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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03 14:23 조회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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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레시피] 집
정원이 필요한 우리
베란다 활용하거나 화분 등 사용
리빙룸의 발전은 세계사의 단면
보태닉은 이제 트렌드

좁은 주택의 화분 정원.파워볼





동네 길을 걷는데 달콤하고 강렬한 치자꽃 향기가 바람 속에 만발하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이 화려한 향수병 관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치자꽃이 떨구고 있는 미필적 순수함에 몸서리가 쳐진다. 웨딩드레스를 연상하게 하는 겹겹이 벨벳 질감의 새하얀 꽃잎은 끝도 없이 연약하다. 불현듯 오래된 결혼식의 추억 한 조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무것도 모른 채, 때가 되니 앞뒤 없이 피어버린 순진함과 결혼은 꽤 닮은 구석이 있다. 어쨌든 초여름에 결혼하는 신랑 신부라면 치자꽃으로 꾸며진 예식 공간을 주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치자는 학명이 가드니아(Gardenia)일 정도로 정원을 꾸미는 사람에겐 필수 아이템에 속하지만,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원래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라 바깥에서 월동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그래서 길 가다 잘 키운 치자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베란다에서 치자를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새시를 살짝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을 법하다. 향기가 좋은 꽃 화분을 내어놓거나, 화단을 가꾸는 일은 한 개인이 불특정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홍콩 골목의 화분 정원.


어릴 적 살던 집에는 할아버지가 키우시던 오래된 천리향이 있었는데, 그 향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좀 과장 섞어 말하자면 하굣길에 그 향기를 맡으며 집으로 돌아올 정도였다. 주소 대신, 천리향 향기 나는 집을 찾아오면 된다고 전화로 일러주시던 할아버지의 익살스러운 ‘식물부심’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그래서 우리 식구의 ‘최애’ 자리는 정원 쪽으로 깊숙이 뻗어있는 대청마루였다. 수박 따위의 과일을 먹으면서 감상하는 천리향과 돌배나무꽃, 목련과 동백과 모과꽃과 석류꽃은 우리 가족의 보물 같은 순간이자 손님에게 내어놓는 최고의 대접이었다.

회상은 그쯤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달빛에 잠긴 이화(배나무의 꽃) 정원이 있는 남부지방 주택에서의 추억은 다시 사기엔 좀 비싸다. 기껏해야 다 먹지 못한 고구마 덩굴을 창가에 키우며 히죽대고 있는 내 모습을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좀 측은하게 여기실 것이다. 내 탓은 아니고, 시대가 축소사회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도. 할아버지가 가지고 누리셨던 공간적, 시간적, 마음의 부유함을 절대 넘어설 수 없는 사회 탓이다. 마당은 고사하고, 테라스는 고사하고, 60㎝ 창틀이 내가 쓸 수 있는 나의 정원이다.

여건이 좀 나은 분들은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미기도 한다. 다용도실을 터서 만든 멋진 정원도 본 적이 있다. 자연지반을 곁에 두고 살 수 없는 우리 대부분이 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옵션이 화분이라는 의미겠다. 좀 비싸긴 하지만 에어플랜트도 포함된다. 아파트에는 베란다에 새시를 치고 거실과 연결한 경우가 흔한데, 거기서 심각하게 화분 정원을 가꾸시는 분이 많다. 요즘의 집단 주택에서 거실은 정원을 갖지 못한 자들의 ‘그나마’라고 할지는 몰라도, 원래 거실과 정원은 공간의 쓰임새로 볼 때 하나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합쳐진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리가 거실이라고 부르는 리빙룸, 그리고 리빙룸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원은 오래전부터 주인의 여가 시간과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리빙룸과 정원은 최상위 계층의 집에만 존재했으며, 농민들의 집에는 없었다. 농민들에겐 여가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항상 일을 하고 있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 나무를 해야 했고, 나물을 말려야 했으며, 옷감을 짜거나 호롱불을 밝힐 기름을 짜야 했다. 그들에게 거실은 곧 작업장, 일하는 공간이었으며, 정원이나 마당 또한 생산을 위한 공간이었다.

이에 반해 부유한 여성들의 여가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거실이나 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나누는 담소였다. 무역과 상업에 종사했던 신흥 부르주아 중산층에 속하는 부인들은 그만큼의 재력과 여유 시간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리빙룸의 등장은 농업사회가 상업사회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 간의 정보 교환이 일상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집은 가족 규모의 삶을 위한 공간을 벗어나 남에게 보여주는 쇼룸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쇼룸은 단순히 자랑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리빙룸의 개념이 태동한 네덜란드에서는 실제 물건을 파는 곳이기도 했다. 어떤 경우엔 마치 상점의 쇼윈도 같은 창문을 달기도 했다. 리빙룸은 온갖 진귀하고 값비싼 물건으로 치장한 곳이었다. 즉 이러한 집의 형태는 제국주의의 시작을 보여주며, 자본주의의 정점이고, 물건을 통해 얻어지는 행복을 나타내는 공간이다. 대개 취향이라는 것도 ‘물건’에 기반을 둔 멘탈리티(사고방식)에 불과하다. 흔히 관엽식물이라고 부르는 열대우림의 하층 식생을 가져다 리빙룸을 꾸미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었다.

따지고 보면, 요즘 보편화된 1인 가구는 농업사회의 농민들과 비슷하다. 항상 일을 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리빙룸이라는 공간을 둘 여유나 재간이 없다. 거실은 오피스이고 작업실이다. 사실 큰 화분을 여럿 들여놓고 잘 키우기가 쉽지 않다. 정원은 더 비현실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전히 할아버지가 가지셨던 화려한 숲 정원에 대한 로망을 갖고 살듯이, 많은 사람이 식물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산다. 가능하다면 거실 전체를 정원으로 바꿔서 작은 식물원에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해 본 건 나뿐일까?


정원이 된 대구 비산동 골목길.


앞으로 자율주행차의 공유 시대가 오고, 자동차의 개인적 소유가 줄어들게 되면 우리 골목의 모습도 많이 바뀔 것이다. 지금처럼 차들이 주차장처럼 꽉꽉 들어찬 모습이 차차 여유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주차 공간으로 쓰이던 포장면을 벗겨버린다면 차 한 대가 차지하는 2.5×5.0m 면적의 정원은 1인 가구들의 훌륭한 거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몽상도 덧붙인다.

화초 가꾸기의 가장 큰 일은 단연 물주기다. 식물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쑥쑥 잘 키우시는 분들을 보면 통기성 좋은 토양을 채운 후, 자주 물을 주기 때문에 물 빠짐이 상당히 중요하다. 펄라이트나 마사, 유기물을 섞어 작은 구멍이 많은 흙은 수분을 잘 머금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관수하면 영양분이나 토양 입자가 빠져나가 버리므로 마치 드립 커피를 내리듯 천천히 조심스럽게 주어야 하는데, 이것 말고도 빛이나 온도, 습도, 통풍 등 실내에서 식물 키우기는 여간 신경 쓰이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보태닉(생태, 식물)이 미래 트렌드라고 하지만, 지금의 집은 여전히 식물과의 공생에 대해서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지어진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원하는 식물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소비할 수 있는 건축적 시도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내가 관여하고 있는 대구의 비산동정원미술관에서 작은 실험을 해보는 중이다. 작가들이 작업과 생활을 겸하는 스튜디오 공간에 베란다처럼 방마다 배수구를 설치했다. 입주자가 원한다면 좀 더 많은 식물을 키우기에 편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식물이 가득한 정원에서 깨어나는 상상, 멋지지 않은가.


[루키=이학철 기자] 2K21의 마지막 표지 주인공은 코비 브라이언트였다.

NBA2K 시리즈의 신작인 2K21의 표지 모델이 모두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에 이어 마지막을 장식한 모델은 코비 브라이언트였다.

'Mamba Forever'라는 명칭이 붙은 2K21의 코비 특별판은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버전으로 제작될 커버에는 8번 유니폼을 입은 코비가 등장한다. 발매를 앞두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X 용으로 제작되는 특별판에는 24번 유니폼을 입은 코비가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현역 시절 코비와 함께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샤킬 오닐 역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닐은 코비의 표지 모델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며 "사랑하고 그리운 형제"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마이클 조던 이후 NBA의 아이콘으로 활약한 선수였다. 2015-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얼마 전 안타까운 헬리콥터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파워볼실시간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일몰제) 시행으로 사유재산권 제한 해소를 기대했던 말죽거리공원 땅 주인들이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신설한 서울시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돌입했다. 사진은 공원 인근의 말죽거리. /사진=김창성 기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일몰제) 시행으로 사유재산권 제한 해소를 기대했던 말죽거리공원 땅 주인들이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신설한 서울시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실효제 적용 이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곳은 말죽거리공원이 최초다.

서울 서초구 말죽거리근린공원 지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소송 대리인단인 법무법인 명경(서울)은 3일 “서울시의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을 취소하라”며 서울행정법원에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헌법재판소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도입됐다. 지자체가 사유지를 공원용도로 묶고 20년간 보상하거나 매수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 공원지정을 해제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118.5㎢) 중 69곳(69.2㎢)을 도시관리계획상 용도구역인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실효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도시공원 내 사유지를 용도구역상 공원으로 바꾼 것.

말죽거리공원은 지난해 6월 전체 땅 중 일부(2만1795.5㎡)에 대해서만 토지보상 절차를 밟고 그 외 면적(28만822.6㎡)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변경됐다.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부지는 지자체가 해제하지 않는 한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축이나 건축물 용도변경과 같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다.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지적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매수청구 대상 기준과 특정용도 시설물 건축 등에 대해 행위제한을 완화했지만 이 또한 특별시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말죽거리공원 측 소송대리인 김재윤 변호사(법무법인 명경 서울)는 “매수청구권 행사 요건을 완화하더라도 지목이 ‘대지’인 토지에 한해서만 청구할 수 있고 구역 지정 여부에 따라 보상액 차이는 크게 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시의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은 ‘공원 해제’라는 급한 불부터 꺼보자는 식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합법적인 절차와 요건에 따라 지정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보상 계획에 대해선 “마련 중”이라는 답변 뿐이라는 게 소송대리인 측 설명.

김 변호사는 “서울시는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원 지주들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이번 행정소송을 통해 40년이 넘도록 지자체의 정당한 보상을 기다리며 장기간 재산권 행사와 각종 권리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토지 소유주들이 권리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혁, 김승태, 박인수, 배성빈(왼쪽부터).
문호준의 개인전 은퇴로 현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재혁과 박인수가 올스타전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3일 온라인으로 펼쳐질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올스타전 시즌2 결승전에서는 이재혁과 김승태, 박인수와 배성빈이 각각 팀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김응태와 최영훈, 박도현과 박현수까지 합류, 비시즌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올스타전의 대장전을 마무리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두 명이 한 팀이 돼 치러지는 색다른 방식으로 치러졌다. 조별 예선과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 경기 끝에 개인전 결승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남았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팀은 이재혁과 김승태, 박인수와 배성빈 조합이다. 개인전 우승자 출신으로 구성된 이재혁과 김승태는 러너와 스위퍼가 모두 가능한 두 명이 뭉쳐 최강 포스를 발휘하고 있다. 박인수와 배성빈 역시 최강 몸싸움 박인수와 문호준 밑에서 탄탄하게 기초를 쌓아 올리고 있는 배성빈이 만나 조별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에이스 결정전에서 여러번 만나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혁과 박인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세 번 만나 모두 이재혁이 승리를 따내며 박인수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문호준의 빈자리를 메울 최강 선수를 노리는 이재혁과 빅인수는 올스타전이지만 사력을 다해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우승뿐만이 아니라 차기 시즌 개인전 판도를 볼 수 있는 경기이기에 집중이 될 수밖에 없다.

우선 경험이나 커리어 면에서는 이재혁과 김승태 조합이 앞선다. 두 선수 모두 개인전 우승자 출신인데다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져있다. 실제로 조별 예선이나 승자전에서 이재혁이 평균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면서 최강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포스트 문호준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올스타전 결승전은 3일 오후 6시, 문호준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다.

기사 이미지“그 감독이 욕을 안 하면 ‘오늘 뭐 잘 못 먹었나?’ 싶을 정도로 폭언은 일상이었죠. 여러 번 맞기도 했어요.”
지난 2012~2015년 경주시청 철인 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에 몸을 담았던 A선수의 말이다. 지난 26일 철인 3종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에게 과거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진술이 나오고 있다.


“주먹으로 가슴 가격해 물에 빠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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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수는 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해당 감독이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2014년쯤 전지훈련 당시 수영 기록을 달성 못 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물 밖으로 나오게 해 주먹으로 가슴을 쎄 게 때려 물에 빠지게 했다”며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선수는 뺨을 쎄게 맞았다”고 말했다.

A선수는 “숨을 못 쉬고 앉아있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며 “갈비뼈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훈련을 강행시켰다”고 했다. 그는 “고통이 심해 평소처럼 움직이지 못하자 오히려 ‘왜 제대로 훈련 안 하냐’며 폭언을 퍼부었다”고 회상했다. 폭행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2015년 감독은 숙소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모든 선수가 보는 앞에서 이 선수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한다. 그는 “이 감독이 또 다른 선수에게 수영장에서 의자를 던지는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의문의 팀닥터, 매달 100만원씩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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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는 팀 닥터에게 금품 납부를 강요받았다고도 했다. A선수는 “2013년에 갑자기 ‘팀 닥터’라는 사람이 감독 소개로 왔고, 나에게 매달 100만원씩 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선수는 금액이 부담스러워 처음엔 돈을 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협박성 회유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감독과 선배 선수가 ‘네가 돈을 안 내면 우리가 다 치료를 못 받는다’고 해 안 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최 선수도 2016~2019년간 약 14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팀닥터에게 입금했다며 지난 2월 팀닥터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팀닥터는 감독과 굉장히 사이가 돈독해 보였고, 의사가 아닌 물리치료사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청 관계자도 “철인3종경기 경주시청팀에 정식 팀닥터는 없고 그 명목으로 배정된 예산도 없다”고 말했다. 팀닥터는 숨진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정식 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징계위원회 대상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어린 선수들에게 일종의 ‘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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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선수 생활을 하며 여러 팀을 거친 이 선수는 경주시청팀의 문화가 유독 독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보통 전국단위 경기에 나가면 다른 팀 선수들과도 인사하고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데 이 팀에선 아예 다른 팀과의 교류를 차단했다”며 “선수들을 고립시켰다”고 말했다. A선수는 다른 팀 선수와 인사를 했다는 이유로 선배 선수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해당 선수는 최 선수에게 폭언·폭행을 한 가해자로도 지목된 상태다.

그는 “실업팀에 오는 선수들은 대부분 20살 정도로 너무 어려 이런 문화가 당연한 줄 아는 경우가 많다”며 “일종의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가하는 정서적 학대)’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실업팀 소속 선수들은 앞으로 운동생활을 하는데 보복을 당할까 봐 피해 사실을 말하기도 꺼린다”고 했다.


“죄책감 느껴…고소 함께 할 의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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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수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숙현이와 같은 시기 팀에 있진 않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던 사이”라며 “내가 당시 조금 더 용기를 내 부당한 대우에 목소리를 냈다면 숙현이가 이렇게 떠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 선수는 지난해 A선수에게 “너무 힘들다” “사람 사는 것 같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고 팀 내 가혹 행위가 내가 알던 것보다 심하다는 걸 알았다”며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하고, 함께 고소에 참여할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를 당하고 말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이 있을 텐데 함께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하나파워볼

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가해자로 함께 지목된 선수 2명은 폭행·폭언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감독은 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폭언·폭행을 한 적 없다.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선수 한명 역시 “폭언·폭행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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